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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rmNone
이 글은 최근들어 트위터에 입문한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트위터 Twitter 라는 서비스는 문자 메시지처럼 140자의 제약이 있는 짧은 메시지로 글을 남기는 소셜 마이크로 블로그입니다.
이 서비스에는 다음과 같은 개념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Tweet 트윗: 자신이 올리는 140자 이내의 글. 140자 기준은 유니코드라 한글 한글자와 알파벳 한글자 똑같이 취급됨. 너무 자주 글을 남기면 리밋에 걸림.
Follow 팔로우: 다른 사람의 글을 보겠다고 그 사람에게 알림. 팔로우를 허락하는 것은 없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팔로우하면 리밋에 걸림.
“맞팔”은 서로 같이 팔로우했다는 의미임. 싸이의 1촌처럼 서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님.
Mention 멘션: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내 트윗에 명시하여 올리면 그 사람에게 멘션으로 표시됨.
Direct Message 디엠: 자신의 팔로우 한 사람에게 비밀글을 보낼 수 있음. 140자보다는 길게 보낼 수 있음.
주의: 자신이 팔로우했다고 해서 DM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님. 자주 DM을 보내도 리밋에 걸림.
Reply 리플: 자신에게 보낸 멘션에 대한 응답. 응답으로 보낸 경우는 in-reply 기능을 활용하면 지난 대화를 추적할 수 있음.
Timeline 타임라인: 자신의 글과 자신이 팔로우 한 사람의 트윗들이 시간순서대로 쌓여있는 곳. 너무 자주 업데이트하면 리밋에 걸림.
상대방이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멘션만 보이고 다른 사람과 하는 Reply는 타임라인에 안보임.
Favorite 즐겨찾기: 즐겨찾기를 위해서 저정.보관해 놓는 기능. 다른 사람이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음.
Retweet 리트윗: 자신이 팔로우한 사람의 글을 자신을 팔로우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것.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복사하고 RT를 붙여서 다시 트윗하는 식의 사용자들의 불문율임.
기존 대화의 내용을 포함해서 답변을 하고 싶어서 RT형태로 대화하는 사람들도 자주 있음.
하지만 이럴경우 reply가 아니라 대화 내용이 끊어지고 다른 사람의 타임라인에도 모두 보여지게 됨.
작년에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RT와 구분해서 의견을 달지 못하고 원래 글을 쓴 사람까지 그대로 보여지도록 하는 retweet 기능이 들어감.
대부분 클라이언트가 두 방식을 모두 지원함. 웹에서 RT하려면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함.
List 리스트: 작년에 업데이트 되면서 들어간 새로운 관리 방식.
팔로우하면 전체 타임라인에 표시되지만 리스트로 관리하면 리스트별로 타임라인이 생긴다고 볼 수 있음.
다른 사람의 리스트를 팔로우할 수 있음. 공개/비공개 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할 수 있음.
리스트에 자신을 포함시키거나 제외시킬 수도 있음.
Replay All: 트윗에 언급된 모든 사람에게 멘션하는 기능. 특정 멘션에 대한 in-reply 기능도 함께 쓸 수 있음.
Unfollow 언팔로우: 팔로우 했던 사람을 해제하는 기능.
Block 블록: 자신의 팔로우한 사람을 강제로 차단하는 기능. 다수의 사람이 블록을 하는 경우 스패머로 등록됨.
Limit 리밋: 한 시간에 150번 이상 (트윗을 올리는 경우를 포함하여) API 접속할 경우 리밋됨. 1시간 뒤에 풀림.
공식 웹에서 쓰는 것은 제외됨. 개발자로 등록하면 리밋 수가 상향조정됨.
Profile 프로필: 트위터는 실명으로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불물율임. 가입하면 이름과 자신의 관심분야, 프로필 사진정도는 등록하는 것이 예의.
그렇지 않은 사람은 팔로우 할만한 신뢰를 보여주기 어려움. 따라서 개방된 마음가짐은 필수.
Connection 연결: 트위터는 공개API로 되어 있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아주 쉬움. OAuth 방식으로 다른 서비스 인증이 필요함.
게임이나 미팅그룹. 사진. 클라이언트도 모두 같이 관리됨.
종종 DM이나 멘션으로 스팸 링크가 오기도 함.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DM으로 스팸을 보낼 경우 Connection 에서 revoke 시키면 됨.
Hash 해쉬: 수많은 멘션들을 검색하기 위해 #로 시작하고 스페이스로 띄워쓰면 검색할 수 있음. 예) #tech01
그 밖의 내용
- twtkr.com 은 트위터가 아니다.
이 곳은 드림위즈에서 만든 웹기반 트위터 클라이언트임. 메뉴가 한글이고 왠만한 기능은 구현되어 있음.
140자 이상 쓰는 경우 링크로 표시되기도 함. 하지만 리밋이 걸리기도 하고 가끔 서비스가 불안함.
- 대부분 사람들은 뭐로 트윗을 할까?
PC상의 전용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게 편하고 스마트폰을 쓰면 언제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장점.
하지만 타임라인을 너무 의식하면 하루 종일 빠져드는 중독증세가 있을 수 있음.
- 트위터 친구를 사귀는 방법
다른 사람의 친구를 활용하라. 기업 트위터를 활용하라.
다른 사람의 멘션에 있는 모르는 아이디를 따라가라.
보다 적극적으로 글을 남겨라.
#self_intro 라는 자기 소개할 때 많이 쓰는 해쉬태그도 있음.
- 기타
검색과 리스트를 활용하라
남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RT는 적당히 사용하라
유명인 트위터만 팔로우하지는 마라. 그들은 자기들 할말만 한다.
…
생각나는 데로 추가/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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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rmOSXDev Apple, Clang, iOS, iPhone, LLDB, LLVM, OSX
이 글은 “WWDC 2010과 애플의 미래”라는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애플에게 LLVM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에 대한 글입니다.
(실제로 왜 LLVM에 필요한지 질문하셨던 분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1. LLVM의 소개
LLVM 은 저수준 가상머신(Low-Level Virtual Machine)의 약자로 좀 더 쉽게 컴파일러(compiler), 최적화기(optimizer), JIT 코드생성기(Just-In-Time Code generator) 그리고 수많은 컴파일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도구(Tool)과 라이브러리의 집합입니다. 개념적으로는 Java, C# 과 같은 상위 수준 가상머신 (High-Level Virtual Machine)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가상의 언어 자체를 의미합니다만,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GCC를 대체하는 컴파일러 세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 LLVM의 목적
LLVM 은 GCC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그동안 학문적으로 발전된 컴파일러 이론을 기반으로 C++ 언어로 설계된 새로운 컴파일러를 만들자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처음 개념을 소개한 것은 2002년 Chris Lattner의 석사 논문에서였지만, 점차 여러 사람들의 학문적인 관심과 오픈 소스 프로젝트 공헌으로 그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 Chris가 박사 논문을 쓰고 LLVM 1.x 버전을 만들고 있을 때, 2007년도 애플에 컴파일러 팀이 생기면서 프로젝트 개발자들이 모두 채용되었습니다. 그리고 LLVM 2.0 을 발표하게됩니다. (그 뒤로는 애플의 내부 승인을 받고 버전 릴리즈가 이루어집니다)
LLVM을 소개했던 논문에서의 초기 목적은 최적화를 위한 다단계(?) 컴파일러 구조였습니다. 그 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컴파일러들에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IPO(Interprocedural Optimization) 같은 기능도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참고) IPO/IPA 는 함수간 참조를 분석해서 최종적으로 호출되지 않는 함수나 변수를 제거하는 최적화 기법입니다. 기존 컴파일러들에서는 분석하려면 너무 오래걸리거나 느리고, 무한반복의 문제등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3. LLVM과 애플
이제 애플의 입장에서 LLVM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의 공식적인 개발언어는 Objective-C(이하 objc) 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이 있긴하지만 현재는 GCC에서 objc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일한 개발 환경이었습니다 (Xcode도 내부적으로는 GCC를 사용합니다)

사실 objc가 가진 runtime의 특징은 (선조격인 smalltalk)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언어들보다 유연하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만, 반면에 실행시점에 해야하는 일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함수 호출하는 속도도 느리고 코드가 방대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objc로 만들어진 Cocoa 프레임워크부터 Mac OSX 거의 대부분, 그리고 그 혈통을 이어받은 iPhone OS 까지 영향을 줍니다.
LLVM은 기술적으로 보면 MS의 .NET 기술(CLR)과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만 포커스가 조금 다릅니다. 애플의 SW 근간이 되는 objc를 최적화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objc에 최적화된 개발툴을 GNU 눈치를 보지않고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ARM 코어는 최적화된 코드에 따라 성능차이가 많이나는 CPU 입니다.)
4. LLVM의 파급 효과
LLVM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애플은 다방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objc 최적화를 통한 OS를 비롯한 전체적인 SW 성능향상입니다.
GCC로 컴파일 하는 것과 LLVM으로 컴파일 하는 것은 컴파일 속도도 2배는 빨라집니다. 즉 생산성이 2배는 빨라지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LLVM으로 빌드된 실행파일의 크기도 평균 20-30%는 줄어듭니다. 그리고 (앱마다 다르겠지만) 실행했을 때 속도도 평균 20-30% 빨라지게 됩니다.

이론상으로 2배 빠르게 빌드가되면 개발자는 2배는 더 시험할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량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는 실행파일 용량도 이득이고 더구나 속도도 빨리지게 되는 것이죠. 이번 iOS 4부터는 LLVM 컴파일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objc의 언어적인 특성에 맞는 LLVM 코드 생성기로 이득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GCD 같은 기능을 위해 c언어에 추가된 block 기능도 LLVM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개발도구의 발전입니다. Xcode와 Interface Builder는 1990년대 NeXT시절의 Project Builder와 Interface Builder 시절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물론 OSX 내용과 iPhone 개발 기능이 들어가면서 추가된 기능들도 많습니다) Xcode가 gcc/gdb 를 GUI로 가장 잘 만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일부 삭제...>

그리고 이미 Snow Leopard 버전부터 지원되던 Static Analyze 기능이 아이폰에도 확대되면서 빌드하지 않고도 메모리 누수나 비교문에 대한 경우의 수를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LLDB가 적용되면 GDB에서는 부족했던 멀티쓰레드 디버깅과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심볼 분석등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아이폰 앱을 디바이스에서 디버깅할 때 원하는 쓰레드만 선택해서 디버깅하거나 수정된 코드를 JIT 방식으로 컴파일해서 (실행중인 앱에) 수정된 부분만 적용해서 계속 디버깅하는 방식도 가능해집니다. (기존에는 코드 변경하고 새로 빌드하고 다시 설치하고 디버깅했어야 했었죠…)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LLVM이 GCC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GCC v4.5 를 LLVM기반으로 재작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LLVM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특정언어를 위한 Front-End를 만들면 LLVM 최적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Code-Gen 부분을 변형하면 다시 원하는 바이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벌써 많은 회사와 연구소에서 LLVM 관련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Ruby, Python, Lua 엔진등을 LLVM 기반으로 바꾸고 있고, Adobe에서는 C언어를 Flash로 바꿀 수 있는 Alchemy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는 Cray도 자신들의 개발도구를 LLVM으로 최적화해서 성능향상을 봤다고 합니다.
LLVM 2.0이 나온 이후 2008년을 기준으로 관련 논문도 많아지고 활용사례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성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5. 결론
LLVM은 현재 진행형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초기 개념보다 내용도 방대해지고 애플의 스펀서 덕분에(?) 결과물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WWDC를 하기 이전에 LLVM 2.7 버전이 공개됐었지만, 곧 이제 C++을 거의 완벽하게 지원하는 Clang과 다른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LLDB 이 포함되는 LLVM 버전이 공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LLVM은 애플의 SW 프레임워크를 위한 비밀 병기입니다. LLVM 이 있었기 때문에 Block을 지원하고 GCD가 가능해졌고, LLVM 으로 OpenCL도 쉽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LLVM 기반으로 개발환경을 개선하여 Xcode 4를 만들었고 다양한 Instruments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objc가 가진 runtime의 마법은 LLVM JIT라는 용을 만나서 모바일 성을 장악(?)할 것입니다.
애플이 LLVM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들의 취약점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확한 것이었다는 것을 Snow Leopard와 iPhone OS 4 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OS가 최적화되서 20-30% 빨라지고 App들도 20-30% 빨라지면 HW가 50%만 빨라져도 사용자들은 2배가 빨라졌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느끼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ㅜㅜ)
이렇듯 LLVM 프로젝트는 애플의 미래 중에 일부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이미 현재가 되었습니다. 그 미래는 애플이 만들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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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rmOSXDev iOS, iPad, iPhone, LLVM, Mac, OSX, WWDC
이 글은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 WWDC 2010 에 다녀와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로 개인 블로그와 알비 포럼에만 올릴 예정입니다.

1. WWDC 참석하기에 앞서
WWDC는 1995년부터 계속되는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입니다.
하지만 제가 맥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Mac OS X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그것은 10대 때 우상이었던 스티브 잡스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아키텍쳐를 가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Mac OSX가 점차 발전하면서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거의 같은 OS 기술을 접목하면서 다시금 메이저 IT 업체가 되버렸습니다.
한 때 동지였던 구글과의 경쟁적인 관계 때문인지 더욱 활발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그 동안 참석하고 싶었던 WWDC에 참석하는 것은
어릴적 우상을 직접 본다는 것 이외에도 엔지니어로써 나름 가슴 설레이는 일이었습니다.
2. 키노트
WWDC는 개발자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5천명의 엔지니어가 한 자리에 모여서
애플이 새롭게 만든 기술을 보고, 애플 엔지니어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행사 시작은 보통 스티브 잡스가 나와서 키노트를 하고 가장 중요한 것들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올 해도 iPad, iPhone 4, iOS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 중에 촛점은 역시 iPhone 4 였습니다.
iPad는 출시한지 2달정도 되어가지만 여전히 물량이 없어서 구입하기 힘들 정도이고
iOS 4는 preview 행사를 했었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죠.

iPhone 4도 테스트 모델이 유출되서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Steel Frame 이 안테나 역할까지 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었습니다.

이번 아이폰4 설계가 맥북프로 라인에 유니바디가 적용된 이후에
그 설계 사상이 들어갔다고도 얘기하더군요. 내장 베터리를 기준으로 전체적인 설계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새로 하드웨어 팀에 참여한 인물 때문이라고도 하구요…
제 생각에는 이번 iPhone/iOS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측면 모두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휴대폰 입장에서 봐도 거의 모든 기능을 (애플만의 방식으로) 포괄하는 것 같습니다.
Retina 디스플레이와 영상통화 FaceTime 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각각 AMOLED 와 3G 324M 영상통화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니까요
키노트가 끝나고 잡스는 한동안 Presidio 룸을 빠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몰려서 그랬는지 의도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입구까지 나가면서도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손흔들어주다가 다시 무대로 올라가서 iPhone 4를 손에 들고 기꺼이 모델이 되어줬습니다.

3. 개발자 세션
키노트가 끝난 오후부터 180개 정도의 세션이 매시간 6개의 룸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올 해는 아이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80%는 아이폰/아이패드 관련 세션들이었지만, 발표 자료 수준이나 내용은 좋았었습니다. 저는 맥/코어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실 지난 2년동안 애플은 아이폰 OS와 Mac OS의 교차점을 찾는데 노력한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 스노우 레오파드에 적용된 GCD나 LLVM 같은 기술에 벌써 iOS에 적용된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85%까지 기술/소스를 공유한다고 했었는데 올 해를 기준으로 90%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더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아이폰에 새로운 기술이 우선 적용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 매출도 아이팟+맥 < 아이폰 이라고 하니까…)
최근 오픈 소스 진영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는 두 회사가 바로 애플과 구글이라고 합니다. WebKit을 비롯해서 Google I/O에서 발표한 VP8 코덱도 이슈가 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것은 바로 LLVM 입니다.
애플에서 만들어준 LLVM 공식 로고
LLVM 논문을 쓰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Chris Lattner 와 그 팀(크리스의 아내까지 포함되어있죠)을 통째로 받아들여서 컴파일러 팀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애플에서 소스검사(?)를 받고 버전별로 릴리즈를 하고 있는 꽤 큰 프로젝트입니다. http://llvm.org 참조
애플의 개발 환경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오픈 소스 진영의 개발 환경은 GCC에서 LLVM으로 대체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인 Clang도 완성되지 않았지만 C++을 99%정도 컴파일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곧 끝날 것 같습니다. http://clang.llvm.org
더구나 올해는 LLDB 라는 GDB를 대체하는 확장 가능한 디버거를 공개했습니다. 우선적으로 맥에서만 동작하지만 곧 완벽하게 소스가 공개되어 다른 플랫폼에도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LLVM+LLDB 조합이 완성되면 GNU 진영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LLVM 하위 프로젝트로 GCC 4.5를 LLVM 기반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LLVM 의 파급효과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맥의 내장 앱들도 다시 빌드를 하기 시작했고, 이번 iOS4에도 적용이 되어서 더 작고 더 빠른 실행파일을 빌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변화가 거의 없었던 Xcode 도 LLVM을 내장하면서 더욱 강력한 개발 도구로 탄생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preview 상태고 버그도 많고 불안하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4. WWDC가 끝나고…
지난 10년 사이에 애플 컴퓨터는 회사명도 바꾸고 더이상 그저그런(?) 맥을 만드는 컴퓨터 회사가 아닙니다. 알비포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여러 회원님들은 그 변화가 오히려 어색하실 수도 있습니다. 매니아들만 좋아한다고 치부되던 맥을 꾸준히 써온 분들이기 때문에 맥보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 위주의 회사 정책이 불만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맥을 포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미 Mac OS와 iOS는 90% 이상을 Core OS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 교차점을 찾아서 합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공통 분모인 Core OS를 개선해서 양쪽 모두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제 그 기반이 만들어졌습니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서 정말 만들고 싶어했던 NeXT의 꿈을 아이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그 DNA를 이어받은 손자의 손자쯤 될까요? )

WWDC 가 끝나고(정확히는 목요일 저녁에) bash 라는 거대한(?) 파티가 있습니다.
그 공원에 5천명의 개발자가 모여서 왁자지껄 웃고 떠들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넓히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한국 개발자들은 그들과 어울린다기 보다는 한쪽에서 따로 모여서 조촐하게 있었습니다. 그게 꼭 나라별로 모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지만 그렇게 되더군요. 언어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한국 개발자들은 소셜 파티에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WWDC 내용을 보지 않은 국내 모 블로그에서는 키노트 내용만 보고 “나는 이미 나올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애플이라고 매년 혁신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글을 봤습니다. 정말로 애플이 혁신을 하지 않고 있었을까요? 애플은 이제 아이폰의 HW와 SW의 기반 기술은 거의 다 완성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가볍게 전진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어느 회사보다 더 막강한 것은 컴파일러부터, OS와 앱들과 (A4뿐이지만) CPU와 설계 기술, 디자인 감각과 자신들만의 제조 공정까지 공장만 없지 안하는 게 없습니다.

지난 10년도 애플의 OS를 바꾸고 CPU를 바꾸고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격변기였지만, 앞으로 10년 동안도 애플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맥을 처음 만들어서 실패했던 그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55년생 스티브 잡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애플의 캡틴으로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맥은 정말 아름답고 좋은 성능을 가진 컴퓨터라서 앞으로 애플이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한 때 애플에 있었던 앨런 케이가 했던 말로 이 글의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직접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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